대항해시대3

역사가 게임 속으로! - 대항해시대 III

대항해시대 3의 특징과 다른 시리즈와의 차이점을 소개합니다.

이 때까지 많은 대항해시대 시리즈가 있었다. 추억 속의 1편, 가장 극찬을 받는 2편을 비롯, 패자의 증표라는 독특한 설정의 4편... 그러나 대항해시대 3는 이 시리즈들과는 구별되는 4가지의 특징이 있다.

일단, 기존의 교역에 중점을 둔 타 시리즈와 달리, 모험에 중점을 둔 것이다. 기존 시리즈는 모험 중심 캐릭터라도 교역을 하지 않고는 Money를 모으기 힘들었다. 그러나, 3편은 전세계 널려있는 수백여개의 발견물들의 계약금만으로도 먹고 살기 충분하다.

또한, "스토리"라는 롤플레잉 적 개념이 사라지고 시뮬레이션 적인 자유도를 중시했다는 것. 이 점은 특히 Normal Mode에서 강하게 느낄 수 있는 특징이다. 3편에서는 여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교역을 해서 먹고 살던 완전히 플레이어 자유다. 또한 어느 정도 돈을 모으고 나서는 수천의 병력 끌고 도시나 점령하러 다녀도 상관없다.

세 번째 특징은 "육상 탐험"의 개념이 추가되어 있다는 것이다. 3편은 타 시리즈와 달리 육지에 상륙에서 육상으로 자유로이 탐험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말은 이전에 추가할 수 없던 내륙의 발견물과 도시 들이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상륙하여 도시에 들어갈 경우에 육상전을 통해 도시를 점령할 수도 있다. (또한, 필자와 같이 리스본부터 한양까지 실크로드 횡단을 할 수도 있다. -_-;;;)

마지막으로 역사적 사실들을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게임 속에 재현해냈다는 것이다.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수많은 실존 인물들을 게임에서 만날 수 있다. 밀라노의 레오나드로 다빈치, 교황청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미켈란젤로는 물론이요, 코페르니쿠스와 만나 지동설을 지지할 수도 있다.

1533년 11월이 되면 실제 일었던 프란시스코 피사로의 잉카 제국 멸망도 일어나고, 1494년에 맺어진 토르데실라스 조약으로 인해, 1494년 이후부터 상대편 영토에 들어가려면 몰래 침입하던지 문지기를 매수해야 한다. (물론 공격해서 자국령을 만들 수도 있다. -_-;;;) 그리고 가격 혁명은 게임상에서 시세가 170% 까지 오르는 현상으로 표현된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이런 역사를 플레이어가 다시 쓸 수도 있다는 것인데,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했던 1492년 이전에 플레이어가 신대륙을 발견한다던지, 술집에 있는 마젤란에게 일기토를 걸어 마젤란의 행동을 늦출 수도 있다.

역사가 게임 속으로 고스란히 녹아있는 대항해시대 3. 이 게임을 하는 동안, 당신은 현대가 아닌 16세기 대항해시대의 한 항해자가 되어있는 것이다!